이것저것 많은 준비 끝에 군대가는 것이 확정되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공군 정보보호병'이라는 병과로 입대하게 되었는데, 여러 이유가 있었지만 공부와 컴퓨터에 대한 감?을 잃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최대한(그나마) 컴퓨터와 친밀도를 유지할 수 있는 보직을 준비하려했다.
공군 정보보호병 경쟁률
경쟁률은 평균적으로(요즘 육군 정보보호병이 폐지되고 좀 많이 늘어난거 같다) 5.대 정도는 되는 것 같다.
1차 선발
1차는 출결 + 가산점인데 (고등학교 출결) + (헌혈, 국가유공자, 다자녀, 한국사&영어 공인시험 등의 가산점)으로 산정된다. 고등학교 출결이 결석이 없으면 10점인데, 이번에 컷이 12점인걸로 보아 가산점 조금만 챙기면 1차는 무난히(운이 나쁘지 않다면) 통과할 수 있을것이다.
2차 선발
문제는 2차인데 좀 복잡하다. 서류+면접으로 이뤄져있는데 2차 서류는
먼저 전공, 아무래도 '정보보호'다 보니 보호관련 학과에 점수 우대가 있긴하다(미미하지만).
다음은 자격증인데 의지만 있다면 학기중을 이용해서 어렵지 않게 기능사나 산업기사 자격증을 딸 수 있다. 이때 정보기술 자격증은 정처기(정보처리기사, 정보처리산업기사)가 포함된다. 정보기술 자격증은 너무 종류가 많아서...패스
마지막으로 업무경력과 전문교육인데, 이걸로 점수를 받는건 천상계가 아닐까 생각된다. 대학생이 이걸로 점수를 받으려면 정말 간혹 BoB정도 하고 지원하시는 분들이 있을듯 하긴한데, 다른거에 비해 점수편차가 크진 않고, 어짜피 이걸로 점수를 따고 지원했을 정도면(다른 것도 점수가 높을테니...) 그냥 TO가 하나 줄어든다 생각해야지 딱히 경쟁상대가 아니니... 패스
본인은 전공(컴공 3학년, 26.6점) + 자격증(정처산기&TOPCIT400+, 28점) + 업무경력(기본, 2점) + 전문교육(기본, 1점)으로
2차 서류에서는 57.6점 / 75점 이었다. 자격증 준비도 준비지만 군지원 직전에 준비해야될 서류가 많으니 미리미리 준비하는 편이 좋다.
2차 면접에서는 국가관, 태도, 표현력, 지식능력을 보는데 아마 국가관이랑 지식능력에서 배점이 갈리지 않을까 싶다.
충남 계룡에 위치한 공군본부에서 면접은 진행되었고, 서울에서 2시간정도 걸렸던 것 같다. KTX로 계룡역까지 가고 거기서 버스가 있긴했는데 배차간격이 너무 길어서 그냥 택시를 탔다.(기본 요금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으니 꽤나 강추한다, 돌아오는길에 버스탔는데 빙빙돌고 심지어 멀미남)
면접 순서는 비공개로 정해지고(아마 랜덤이겠죠?) 1,2시간 전쯤 공지되고, 30초~1분 정도의 자기소개를 준비하라고 알려주신다. 가서 1층 대기실에서 대기하다가 순서가 되면 면접보러 이동하는 방식이다. 면접은 평균 6~7분 진행되었다. 실질적으로 면접을 보시는분은 3명 계셨고, 총괄?하시는 것으로 보이는 한 분이 더 계셨다.
면접 질문
이하 본인이 받은 면접 질문들이다.
1. 자기소개해주세요
A. 이름, 출신대학, 지원동기 등 ~~
2. 한미연합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말씀해주세요.
A. 한미연합의 취지와 함께 국익에 도움되는 부분들 답변~~
2-1. 그렇다면 미국은 왜 우리와 연합을 할까요?
A. 한국의 지리적 위치와 중국, 러시아 등 관계와 연결해 답변~~
3. 앞서 자기소개에서 동아리에서 보안스터디를 했다고 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스터디였나요?
A. 이것저것 말하고, 최근에 해봤던 linux에서 snort로 IDS/IPS 구축 관련 설명
3-1. IDS/IPS의 차이가 뭔가요?
A. (차이 설명) ~~~
3-2. rule같은것도 직접 세팅해보셨는지?
A. 네 ~~
3-3. snort로 직접 악성 패킷 탐지해본적 있는지?
A. snort로는 그냥 세팅해서 테스트 패킷보내서 연습만 해본거다. but 옛날에 NAS 세팅할 때 방화벽에 해외에서 들어온 패킷?은 탐지되는걸 본 경험이 있다.~~
4. http, https 차이
A. (차이 설명) ~~~
2차 면접에서는 24점 / 25점 을 받았다.(아니 1점은 어디서 까인걸까요...)
뭐 암튼 그래서 최종 81.6점으로 정보보호병에 합격?? 되었습니다. (음 기쁘긴한데, 마냥 기쁘지않군요. 두 감정은 공존할 수 있나봅니다.)
생각보다 널널해서 여기 가야겠다는 의지만 가지면 1, 2학년 분들도 충분히 지원해서 오실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보안에 관심있다면(어쩌면 많은 컴공생들의 작은 상상 중 하나 아닐까요? 해킹 방어 푸슝빠슝ㅎㅎ) 한번 츄라이 해보시길바랍니다.
좀 적응되면 꼭 중간 후기를 적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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