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마 활동을 한지 2달, 정확힌 2달하고 보름정도가 지났다. 그동안 뭘했는지 스스로도 돌아볼겸, 정리할겸 그리고 이 글을 읽을 불특정 다수에게 소마를 한번 추천해보고자 글로 정리를 해보고자 한다.
총평부터 남기자면 정말 내 주변 컴공에 있는 모든 지인들에게 본인이 특정 분야(보안, 게임, DE/DS etc...)에 꿈이 확고 한게 아니라면, 꼭 츄라이 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아직 2개월 밖에 안했으면서 뭘'이라 할 수 있겠지만 2개월만 했는데도 명확한 장점이 보인다고 봐주면 좋겠고, 중간중간 소마뽕이 차있는데 자랑겸 소마 자극 글 정도로 봐주면 좋겠다 :)
소마 전체적인 커리큘럼은 위와 같다. 크게 예비과정과 본과정으로 나뉘고, 예비과정에서 이것저것 활동하며 배우며 여러 연수생분들과 멘토님들을 만나게 된다. 그 중 마음이 맞는 3명의 연수생, 3명의 멘토분이 만나서 1개의 팀을 이루고 본 과정으로 들어가게 된다.
오리엔테이션
맨 처음 합격하고 몇일 뒤 OT를 했다. OT 때 처음 센터에 갔었는데, 시설도 좋았고 커피/음료수/샌드위치 까지 제공해줬다. 사무국 직원분들도(학교로 치면 행정실? 교무실 느낌) 되게 친절하셨고, 생기?가 있게 운영되고 있었다.
OT가 끝나고도 연수생들끼리 둘러 앉아서 이야기를 하는데, 일단 연령대가 굉장히 다양했다. 사무국 피셜로는 이번 기수는 17 ~ 35살까지 들어왔다고 하는데, 평균 26,7쯤 되는 느낌이었다. 취준이신분과 인턴하다 오신분이 제일 많았던 것 같고, 본인이 붙은게 정말 운이 좋았구나 라고 생각이 되었다. 다들 만나면 '안녕하세요, 이름이 어떻게 되세요? 기술스택 어떤거 쓰세요?'가 디폴트로 질문을 주고 받는 것 같다.
대충 어떤 프레임워크로 어떤 프로젝트 해봤다를 말하는데, 정말 이 분은 여기 왜 계시지? 하는 분도 많았다. 현직자로 계셔야 할 것 같은 분이 연수생으로 계시니 더 자극이 되었던 것 같다.
자기소개 등록 & 팀원 찾기
다들 본 과정을 함께할 팀원을 찾기 위해, 자기소개를 등록해야했다. 300명이나 되는 자기소개글들 중에서 자기를 어필해야 했기에 아래에 보이듯, 최대한 어그로가 끌리게 컬러풀하게 적어봤다ㅋㅋ.
연수생들이 크게 취업/창업 으로 루트가 나뉘고, 그 밑으로 웹 / 앱 / AI / Iot / NFT 등등 주제가 나뉘었는데, 본인은 당장은 취업할 생각이나 나이, 군대 등등 요건이 마땅치 않았기도 하고, 창업 한번은 꼭 시도하고 싶다는 생각은 예전부터 확고했기에 기회가 왔을 때 시도하고자 창업으로 같이 프로젝트를 해나갈 분들을 찾았다.
멘토특강 / 자유멘토링
소마의 최대 장점 중 하나는 멘토님들과의 교류 & 강의라고 생각한다. 유튜브로 강의를 봤던 네임드분의 강의도 실강으로 질문하며 들을 수 있고, 이름 들어본 기업의 C-level로 계시는분의 경험과 이야기들을 들을 수도 있었던 정말 값진 기회였다.
(조심스럽게 적어보자면) 학교에서 교수님들의 강의에서 배우는 것이 실무보다는 더 원론적인(물론 실무 곳곳에 CS 지식이 묻어나는 부분들이 있다) CS 지식에 대한 것들이라면, 더 실무스러운? 것들을 배울 수 있었다.
단순히 어떤 언어나 프레임워크에 대한 개발적인 지식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기획을 할 때 어떻게 해야하는지, 창업을 할 때 프로젝트 검증을 어떻게 하는지, 아이디어는 어떻게 찾는지, 좋은 코드는 어떤 것이고 어디에서 찾아볼 수 있는지, 어떤 툴들이 있고, 어디에 활용하면 좋은지, 마케팅, 디자인 등 완전히 새로운 분야의 것들을 입맛에 맞게 들을 수 있었다.
이런 것들을 듣는 것에 시간적 제약을 받지 않게 하는 것이, 소마를 하게된다면 꼭 휴학을 하기를 추천하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미니 프로젝트
본 연수과정에 앞서서, 협업을 해볼 수 있는 팀플이었다. 5인 1팀으로 임의 배정되어 한 1주 정도에 가벼운 사이드프로젝트를 하는 활동이었다. 팀원분들과 재미있게 협업해볼 수 있었고, 본의아니게 PM을 맡아서 FE, BE를 조율해보는 활동도 해볼 수 있었다.
재미있는 건 이런 작은 활동에도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상품이 걸려있었는데, 1등하면 모니터, 2등하면 스피커... 등 상품도 꽤 짭짤한...
디자인씽킹
2박3일로(출퇴근) SAP라는 곳에서 나와서 '아이디어 발굴 & 고객 관점에서 비즈니스 모델 구상' 등 기획 강의를 나왔다. 이렇게만 들으면 거창하긴 한데, 외부 강사님 오셔서 레크레이션 하면서 배우는 느낌이었는데, 굉장히 유익했다. 사고 방법 등을 알려주었고, 연수생 분들과도 많이 친해질 수 있었다.
복지
월 100만원 + 맥북 만으로도 츄라이 해볼 가치는 충분하지 않을까..?
(이거 외에 팀 활동비, 도서비 등등 좀 더 된다.)
팀 빌딩
마지막으로 팀 빌딩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연수생분들 전체적으로 4,5월에 제일 신경쓰고, 주변을 보니 스트레스도 받는 부분인 것 같다.(본인은 운이 좋게도 스트레스를 덜 받은 편인것 같다) 사실 5월부터 반년 정도를 같이 팀을 하면서 프로젝트를 해나가야 하기 때문에 연수생 3명의 합도 중요하고, 멘토님들 3명의 케미도 중요할 수 밖에 없었다.
처음 OT 때 만나는 순간부터 한 100여명 연수생을 만나봤던 것 같은데(물론 이름은 다 기억못한다...) 그 중 나와 하려는 프로젝트의 방향도 비슷하면서 나와 성격, 기술 스택적인 부분도 잘 맞는 분은 몇 없었기에 최대한 빨리빨리 움직일려고 노력했었다. 센터에 보이는 분들마다 말 붙이고, 인사하려 노력했던 것 같고, 꽤나 일찍 팀 구성을 할 수 있었다.
팀 구성을 하자마자 멘토분들 소개도 보면서 우리팀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고, 조언도 잘 해주실 수 있는 분을 찾으려 노력했고, 뭐든지 빨리 빨리 움직이고, 작은 성과라도 내서 전담멘토를 해주셨으면 하는 분들께 어필했고, 좋은 분들과 함께 할 수 있게 되었다.
처음엔 소마는 주변 뛰어난 연수생들과 교류나, 지원이 빵빵하게 프로젝트를 해볼 수 있게 지원해주는 정도로 생각했다. 표면적으로는 맞긴한데, 개인적으로 더 유의미한 가치는 새로운 분야에 대한 공부을 할 수 있다는 점과 그것이 검증되어 있고, 단기간에 몰아서 배울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들어 창업을 하고 싶다 했을 때, 본인 학교를 기준으로 스타트업에 대한 강의나 전공을 통해서 배울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직접 스타트업을 다니면서 직원으로써 배우는 부분들도 있을 것이다.(실제로 이게 더 창업에 도움될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학교 수업의 경우 그것이 개발자 창업을 위한 샤프한 강의는 아니며 창업보다도 VC 취업에 더 초점이 맞춰진 느낌이었다.(내가 본 일부의 강의 기준)
소마는 좀 더 단기간에 샤프하게 이런것들을 배울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이라 생각한다. 설령 창업에 뜻이 깊지 않더라도 새로운 시각과 그것을 진행하면서 생기는 의사결정 과정 속에서 개발자로도 성장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 생각한다. 단순히 코딩을 하는게 아닌 기획을 하고 기능을 정하고, 화면을 정하고 이것들을 문서화 시키고, 협업을 위해 업무툴도 써보는 것이 흔치 않은 경험일 것이다.
차차 본 과정 프로젝트가 좀 더 진행되면, 2달쯤 뒤에 또 다시 한번 정리해봐야겠다